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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또 나라망신" 자책골 루마니아 선수 조롱 '고마워요 마린'


입력 2021.07.25 23:39 수정 2021.07.25 23:3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2021 도쿄올림픽을 중계하고 있는 MBC가 또 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MBC는 25일 오후 일본 이바라키현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 중계방송에서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선수 라즈반마린의 이름을 넣어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이날 전반 27분 상대 자책골로 선제골을 얻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이어받은 이동준이 골지역으로 쇄도하는 황의조를 향해 빠르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다. 볼은 빠르게 문전으로 향했고, 이를 저지하려던 루마니아의 중앙 수비수 마리우스 마린의 오른발 끝에 공이 맞아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


그런데 MBC는 전반전이 끝난 뒤중간 광고를 내보내며 오른쪽 상단에는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문구를 띄웠다.


이를 본 시청자들과 누리꾼들은 "MBC 정신 나갔다" "그렇게 욕먹고도 또 이러다니" "또 나라 망신시킨다"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는 저런 행동 왜 하는건가요" "사과한 지 얼마나 됐다고 이러는건가" "개인 방송도 이 지경은 아니다" "MBC 중계 접어라"라며 다시 한 번 크게 분노하고 있다.


ⓒMBC

앞서 MBC는 개막식을 생중계하면서 각국 선수단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사진과 설명을 내보내 논란이 일었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자료화면으로 첨부했으며, 엘살바도르 선수단을 소개하는 자료 화면에서는 비트코인 사진을 넣었다. 노르웨이 선수단을 소개할 때는 손질된 연어사진을 자료에 넣었으며, 마셜제도를 소개하면서 '한 때 미국의 핵실험장', 아이티 선수단을 소개하는 자료화면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개 속'이라는 부적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MBC

국내외로 비난이 쏟아지자 MBC는 입장문을 내고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식사과가 무색하게 논란은 또 다시 발생하고 말았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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