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조민 친구 장씨 "조민, 세미나 분명히 참석
보복심에 기반 둔 억측이 진실 가려…용서해달라"
조국 "장씨 檢 조사·법정 증언할 때 상태 짐작
특수부, 장씨 가족 전체 대해 총 11번 조사…인질극"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딸 조민 씨의 고등학교 동창 장모 씨가 "조 씨는 세미나에 분명히 참석했다"고 하자, "글을 보고 만감이 교차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딸의 친구 장 씨가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법정 증언을 할 때 어떤 상태였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입시 비리 혐의를 받는 조민 씨가 2009년 5월 서울대 학술대회에 참석했는지를 두고 법정에서 오락가락 진술했던 장 씨는 지난 25일 "제 보복심에 기반을 둔 억측이 진실을 가렸다. 용서해달라"며 "세미나의 비디오에 찍힌 안경 쓴 여학생의 정체는 조민 씨가 맞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특수부가 조국을 잡기 위해 장 씨 가족 전체에 대해 총 11번 조사를 했다. 또 하나의 '가족 인질극'이었다"며 "변호인도 없이 특수부 조사를 받던 장 씨의 심리 상황은 어땠을까? '불문가지'다"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수사기관 조사에서 진술은 참고자료의 부족, 기억의 혼동, 조사자의 유도 등으로 인하여 100% 신뢰되어서는 안 되고, 반드시 비판적으로 검증되어야 한다는 점을 모르는가"라며 "기계적 균형도 내팽개치고, 확증편향을 검찰과 공유하며 인간 조국을 어떻게든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싶었던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이 채워놓은 피고인이라는 족쇄를 차고, 언론이 이마에 찍어둔 범죄인이라는 낙인을 감내하며 걸어가야 할 길이 멀다"며 "그러나 '인권의 최후 보루는 법원'이라는 금언을 믿으며 지치지 않고 걸어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