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백제 발언 공방 대해선
"이재명 바보 아닌 다음에야 권리당원 구성 알면서
지역주의 논쟁 끌어들이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
'원조 친노(친노무현)'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여야 합의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내년 대선 이후 국민의힘이 맡기로 한 것에 대해 "잘한 일"이라며 "원구성 할 때 너무 독주하는 모습을 보이면 화를 불러온다"고 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27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사무총장은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여야 상임위원장 배분 합의(11대 7)를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그건 아주 망하는 길"이라며 "대선도 포기하고 깡통 차려면 뭔 짓을 못하겠느냐"고 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백제 발언' 관련 공방을 주고받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반반 책임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이 지사가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우리 당의 권리당원 구성을 대충 알면서 지역주의 논쟁을 끌어들이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원래 말이 많으면 꼬투리를 잡히게 돼 있다"고 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당내 경선 과열 우려에 대해선 2007년 18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경선의 이명박·박근혜 대결을 언급하며 "그때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서로 좀 너무 심한 거 아니냐, 원팀이 깨지는 거 아니냐고 걱정을 하는데 역사적 경험에 비춰보면 대판 싸우는 게 흥행에 더 도움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