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KMDA와 새로운 내용의 ‘상생협약’ 체결
중소기업 사업영역 보호…‘상생 프로그램’ 발굴 운영
LG전자가 다음달부터 가전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 애플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갈등을 겪던 휴대폰 유통망과는 새로운 내용의 상생협약을 체결해 동반성장 약속을 지켜나가기로 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 23일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 하이프라자(LG베스트샵)와 함께 ‘통신기기 판매업의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KMDA는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을 판매하는 것이 지난 2018년 5월에 체결한 ‘이동통신 판매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에 위배된다며 반발해왔다.
이번에 새로 체결한 협약은 중소기업 사업영역을 보호하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LG전자는 LG베스트샵에서 타사 휴대폰 등을 판매하되, 중소기업 사업영역 보호와 시장상황을 고려해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도 발굴해 운영하기로 했다.
KMDA는 대기업과 협력해 통신기기 판매업의 유통체계 선진화와 자생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동반성장위는 협약 체결에 따라 상생협의회와 협약 이행점검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매장 직원 교육을 거친 뒤 내달 중순부터 일부 LG베스트샵에서 애플 아이폰·태블릿·스마트워치 등 무선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노트북·무선이어폰 등 애플과 시장이 겹치는 제품은 팔지 않는다.
‘단계적 도입’으로 합의된 만큼 전국 400여개 매장 전체가 아닌 일부 매장부터 판매를 시작해 점차 늘려 나갈 예정이다.
김종용 하이프라자 대표는 “이번 상생협약을 계기로 국내 통신기기 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고객 만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용걸 KMDA 회장은 “대기업과 협력해 통신기기 유통 시장의 건전성 확보를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대·중소기업 간 자율합의에 따라 상호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상생협의회를 구성·운영해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