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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플랫폼 국민의힘③] '슈퍼경선 진용'에...진퇴양난 안철수


입력 2021.07.31 00:00 수정 2021.07.30 23:57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최재형 합류 이어 윤석열 전격 입당

차기 대선 '제3지대' 동력 상실 평가

"지금 합류" vs "이미 실기" 혼재해

"국민 피로감…빠른 결단 급선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가 인사차 국민의당 안철수 당대표를 방문한 가운데 안철수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 입당을 전격적으로 결정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차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슈퍼경선 진용' 구성에 힘을 얻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 현재 야권 후보로 거론되면서도 여전히 국민의힘 합류를 망설이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입장에선 향후 행보를 둘러싼 고심에 들어가게 됐다는 관측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한 이유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주축이 돼서 정권 교체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 선두를 달리던 윤 전 총장도 궁극적인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제1야당의 플랫폼 아래 선거에 임하는 행보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또한 '8월 대선 경선 버스 출발론'을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는 만큼, 여전히 당 외부에 머물러 있는 안 대표와 김 전 부총리도 빠른 시일 내에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특히 안 대표의 경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면부터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통한 '야권 대통합'의 필요성을 외쳐 온 바 있다.


단 "지분 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했던 기존의 입장과 무색하게 양당의 합당 실무협상단 논의 과정에서 각종 조건을 내걸었다 사실상 무산 위기에 봉착시켰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연 전 부총리 또한 차기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여러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뚜렷한 국민적 반향을 모으는 데는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국회사진취재단

안 대표와 김 전 부총리를 비롯해 '제3지대'의 필요성을 주창해왔던 인사들이 여전히 '국민의힘 후보 선출 이후 야권 후보 단일화'를 노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차기 대선에서 만큼은 현실성에 의문부호가 따른다는 분석이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면에선 당 외부에 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비해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이 고전을 이어가며 단일화 국면 막판까지 접전을 이어간 바 있지만, 차기 대선에선 국민적 관심을 한 데 모으는 후보들이 조기에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한 덕분이다.


지난 4·7 재보선에서 안철수 대표가 단일화 국면 막판까지 버틸 수 있었던 동력이 '지지율'이라고 가정했을 때, 당시와 달리 이미 탄탄한 지지율을 확보한 외부 주자들이 일찌감치 국민의힘에 합류했기에 치열한 경합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정치권에서는 현 시점에라도 두 인사가 국민의힘에 합류할 경우 선명한 경쟁을 통해 기사회생을 도모할 수 있다는 '긍정론'과 이미 골든타임을 놓치고 실기했다는 '부정론'이 혼재하는 모습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기 전 지지율은 모두 '허상'이라는 전제 아래 안 대표와 김 전 부총리가 유의미한 행보를 통해 지지율을 제고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며 "하지만 실체 없는 '제3지대'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도 상당하기에, 이들이 빠른 결단을 내리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라 언급했다.


반면 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국민의힘은 4·7 재보선을 통해 국민적 기대를 확인한 이후 지속적으로 외부 주자들에 대해 문호를 열어왔다"며 "화학적 결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지지부진한 진행 상황에 국민적 기대감도 상당히 떨어졌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준석 대표는 본격적인 대선 경선의 출발 시점이 8월 30일로 예정된 만큼, 추가적인 행보를 통해 당 외부에 있는 주자들의 국민의힘 합류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안철수 대표를 향해서는 합당 담판을 위한 1대1 회동을 제안해 놓은 상황이다.


한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윤석열 전 총장의 전격 입당 결정으로 이 대표가 공언했던 '비빔밥론'의 90%는 완성된 것으로 보여진다"며 "정권교체라는 대의 아래 100% 결합 아래 경선 버스가 출발할 수 있도록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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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캐슬 2021.08.0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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