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구찜에 콩나물이 부족하다며 5점 만점에 4점을 남긴 고객의 재주문에 더 많은 양의 콩나물을 제공했지만 오히려 별점 테러만 당했다는 한 식당 사장의 사연이 공개됐다.
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배달어플리케이션에 남겨진 손님의 리뷰와 사장의 답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손님 A씨는 주문한 아구찜 사진을 올리면서 "맛있어요. 그런데 저는 콩나물을 좋아하는데 콩나물 양이 적어서…그래도 맛있습니다"라고 후기를 남긴 뒤 별점 4점을 부여했다.
이에 사장님은 "콩나물이 부족하다고 느끼셨군요, 요청사항에 콩나물 좋아하신다고 많이 달라고 하시면 그냥 더 넣어드리겠다"면서 "맛있게 드셨는데 콩나물 때문에 별 한 점···가슴이 쓰려온다. 주문 감사드린다"고 답글을 남겼다.
이후 A씨는 해당 가게에 다시 주문을 했고, 다시 후기를 남기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A씨는 "1인분은 처음 시켰는데 콩나물 먹은 기억밖에 없다. 예전에 시켜먹을 때는 맛있었는데 1인분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하며 지난번 별점의 반 수준인 2점을 남겼다.
해당 리뷰에 사장님은 "손님, 저번에 아구찜 주문 주시고 맛있게 드셨다고 하시면서 콩나물이 손님 입장에서 적었다고 별 4개 리뷰 달아주셨다"며 "이번에는 손님께서 요청 사항에 콩나물 많이 달라고 하셔서 일부러 더 챙겨드렸는데, 어찌 이리 악의적으로 리뷰를 남기시나"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안 그래도 힘든 시기에 별점으로 갑질 요즘 말 많던데 저희도 이렇게 겪게 된다"며 "죄송한 말씀이지만 앞으로 저희 가게 이용하지 말아달라. 저희가 손님 입맛에 맞춰드릴 자신이 없다. 악의적 리뷰로 저희를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많이 줘도 난리" "받아먹을 다 먹고 구구절절 저러기도 쉽지않다" "별점으로 갑질하네" "저런 사람들 때문에 자영업이 힘들다" "안 그래도 요새 먹고살기 힘든데 왜 저럴까"라며 손님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처럼 별점을 악용해 과도한 요구를 하는 이른바 '별점 갑질 고객' 논란은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
지난달 27일에는 매운 음식인 마라탕을 시킨 한 고객이 "아기랑 먹을 거니 아예 안 맵게 해달라고 여러 번 신신당부했는데 무시한 점주"라고 불만을 토로하며 별점 1점을 매긴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또한 지난달 3일에는 초밥집에서 음식을 주문한 고객이 "너무 배고파요. 연어 초밥 4개만 더 부탁해요. 리뷰 예쁘게 잘 올리겠습니다"라며 "묶음 배송 금지. 꼭 바로 오세요. 배달 시간 계산합니다"라며 무려 7천원 상당의 서비스를 요청하는 등 황당한 요구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