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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준표도 '명당' 입성한다…원희룡·정세균 입주 용산빌딩에 대선 캠프


입력 2021.08.03 20:24 수정 2021.08.04 00:1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이명박 경선 캠프 차렸던 용산빌딩

여의도 '선거 명당' 중 한 곳 손꼽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에 대선 캠프를 꾸린다. 용산빌딩은 지난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건물로, 여의도 명당 중 한 곳으로 꼽힌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의원은 최근 용산빌딩의 6층과 8층 두 개 층을 임대해 대선 캠프를 차리기로 결정했다.


여의도 사정에 밝은 한 정치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홍 의원이 용산빌딩에 입주하기로 마음을 굳혔으며 공식적인 대선 출마 선언 시기도 조율 중이다"고 전했다.


용산빌딩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캠프로 사용하며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이 전 대통령 또한 홍 의원과 마찬가지로 2개 층을 사용하며 정치권 안팎에서 이른바 '매머드급 캠프'를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차기 대선 국면에서도 후보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홍 의원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쟁 구도에 있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이미 10층에 캠프를 꾸렸으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11층과 13층 두 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대선 후보들이 대거 캠프 둥지를 틀고 경선 준비에 나서면서 8월 말로 예정된 '대선 경선 버스' 출발에 앞서 분위기에 불이 붙는 모습이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용산빌딩 옆에 위치한 대하빌딩에 사무실을 차렸다. 대하빌딩 또한 김대중·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캠프로 활용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 본선 캠프로 써 용산빌딩과 함께 '선거 명당'으로 언급된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해 일찌감치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근접한 태흥빌딩에 '희망22 사무실'을 열고 대선을 준비해왔다. 태흥빌딩은 유 전 의원이 대표를 지냈던 바른정당이 당사로 사용했던 건물이다.


김태호 의원도 여의도 맨하탄21빌딩을 캠프 장소로 낙점했으며, 황교안 전 대표는 여의도 경계선에 있는 우성빌딩에 자리를 잡았다. 우성빌딩은 황 전 대표 재임 시절 당사가 위치했던 곳이다.


박진 의원과 하태경 의원도 여의도 근처 사무실을 물색 중이며, 윤희숙 의원은 '모바일캠프' 운영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여의도를 벗어나 광화문 인근에 위치한 이마빌딩에 캠프를 열어 눈길을 끈다. 여의도에 캠프를 차린다는 기존의 공식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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