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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동 극복’ 캐나다에 뜬 류현진 11승...다승 공동 1위


입력 2021.08.04 11:23 수정 2021.08.04 11:2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클리블랜드전 7이닝 8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 ‘11승’

이적 후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센터 첫 선발 등판

AL 동부지구 하위팀에서 다승 공동 1위 성적

류현진 ⓒ AP = 뉴시스

류현진(34·토론토)이 진짜 홈구장 로저스센터 데뷔전에서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AL 중부지구)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11승(5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22(종전 3.26)로 떨어졌다.


류현진의 한 시즌 최다승은 LA다저스 시절이던 2013~2014년의 14승이다.


11승 째를 따낸 류현진은 크리스 배싯(오클랜드 애슬레틱스)과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강타자들이 즐비한 ‘알동(AL 동부지구)’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한 류현진은 올 시즌에는 지구 하위권팀에서도 다승 공동 1위 질주의 기염을 토했다.


류현진은 코로나19 사태로 캐나다 정부가 토론토 홈경기를 허가하지 않아 미국 마이너리그 홈구장을 전전하며 리그를 치러왔다. 8월부터 제한이 풀려 로저스센터에서 이적 후 1년 6개월 만에야 홈 데뷔전을 가졌다.


안타를 7개 허용하긴 했지만 볼넷을 단 1개도 내주지 않는 제구력과 위기관리능력을 앞세워 홈팬들 앞에서 가진 진짜 신고식에서 승리를 따냈다. 최고 스피드 93.2마일(약 150㎞). 좌완 류현진을 의식한 클리블랜드는 우타자를 8명 배치했지만, 정작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커터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하며 갈 길을 갔다.


류현진 ⓒ AP = 뉴시스

홈팬들 앞에서 탈삼진 2개로 1회를 마친 류현진은 3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화끈한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여유 있는 투구를 하던 류현진은 4회 2사 후 브래들리에게 커브를 던졌다가 적시타를 맞고 1실점 했지만, 5회를 삼자범퇴로 지우며 안정을 찾았다.


60개 투구로 5회를 마친 류현진은 6회 2사에서 레예스와 라미레스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실점을 허용했다. 브래들리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메르카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사 2,3루 위기를 넘겼다.


6회까지 83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7-2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페레즈를 커브로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클레멘트를 1루수 직선타로 잡았다. 스트로에게는 볼카운트 2B:2S에서 다시 한 번 커브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7-2로 앞선 8회 마운드를 라파엘 도리스에게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홈 팬들은 안방에서 처음으로 만난 류현진 호투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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