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반도체 대표주가 업황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했다.
4일 오전 9시 2분 현재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11%(900원) 오른 8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주가는 2.65% 상승한 8만140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8만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13거래일 만이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50%(3000원) 오른 12만3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SK하이닉스 주가도 3.45% 상승한 12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16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종가 12만원대를 회복했다.
두 종목의 주가 상승은 미국 증시 반도체주 강세와 한국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각각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과 메모리 반도체 고점 우려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다는 평가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2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0.62% 올라 사상 최고치인 3377.49로 마감했다. 또 7월 한국 반도체 수출은 최근 3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상회한 가운데 역대 7월 수출액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분기 반도체 매출에서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는 소식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