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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박원순 유족의 진중권 고소 옳지 못해…정의당 입장은 뭔가?"


입력 2021.08.04 14:40 수정 2021.08.04 14:4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朴 측 "진중권 성추행 주장은 허위"

李 "유족들 주장에 정의당 입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주재 신임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족 측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박 전 시장의 여비서 성추행 사건을 기정사실화하는 글을 썼다며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옳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 유족 측의 입장 내용이 담긴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진 전 교수를 이렇게 고소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라고 적었다.


박 전 시장 유족 측 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 전 교수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진 전 교수의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한 부득이한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정철승 변호사가 지난 3일 "우리나라 어떤 남성도 박 전 시장의 '젠더감수성'을 능가할 사람은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진 전 교수가 "대부분의 남성은 감수성이 있든 없든 성추행은 안 한다"고 지적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이다.


정 변호사는 "박 전 시장에 대한 강제추행 고소 사건은 피고소인의 사망으로 수사기관의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종결됐고, 국가인권위원회는 박 시장의 평등권침해 차별행위(성희롱)에 관해 조사했을 뿐"이라며 "그러므로 박 시장이 성추행했다는 주장은 허위사실을 적시해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범죄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정의당을 향해 화살을 겨누기도 했다. 그는 "정의당 식으로, 장혜영 의원과 정의당은 박 전 시장이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는 유족 측 입장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말했다.


최근 열리고 있는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을 차지한 안산 선수의 '페미니스트 논란'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던 정의당의 앞선 공세를 겨냥해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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