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경파 반발에 "정당하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후반기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돌려주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반발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종 합의가 끝났는데 왈가왈부 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을 뿐더러 가능하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김 원내대표는 5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원 구성) 합의는 잠정적 합의도 아니고 최종적 합의였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표결을 통해 추인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와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맡고 있던 7개 상임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맡기고, 법사위원장에 대해선 하반기부터는 국민의힘에 돌려준다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그는 협상 파트너였던 윤 원내대표에 대해선 "진영은 다르지만 일종의 같은 배를 타고 있는 협상 파트너"라며 "원내대변인끼리 상대방 원내대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지 않겠다고 했고, 우리는 지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국정 파트너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고, 윤 원내대표도 자기 역할에 맞게 충실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 내부에서 지난번 (원구성) 합의로 많은 논란이 있다고 알지만, 윤 원내대표가 합의를 깨뜨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합의에 따라 양도 받는 7개 상임위원장 선출 건에 대해선 "오는 17일쯤 후보를 선출하려고 잠정 계획 중이다"며 "자천·타천으로 여러 의원들이 상임위원장 의향을 표현 중이라 교통 정리를 하고 있다. 가급적 '노멀'(Normal·평탄)하게, 이 문제로 당내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