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넷마블 스핀엑스 인수, 신용도 영향 제한적…현금창출력↑"


입력 2021.08.06 13:46 수정 2021.08.06 13:47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한기평 "스핀엑스 인수로 영업현금창출력 한층 강화될 것"

넷마블네오 IPO, 투자지분 가치 등 고려하면 신용도 영향 제한적

"게임라인업 다변화, 북미 유저 확보 등 긍정적 효과 기대"

넷마블 구로 신사옥.ⓒ넷마블

넷마블이 글로벌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인수를 위해 대규모 차입을 결정한 가운데,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신용평가사의 분석이 나왔다. 이번 인수로 넷마블의 영업현금창출력이 한층 강화되고, 넷마블네오 기업공개(IPO), 투자 자산 지분가치 등을 고려하면 재무지표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보고서를 통해 “인수 회사(스핀엑스)의 연결대상(넷마블) 편입에 따른 영업현금창출력 제고에 기반해 재무안정성 지표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며“자회사의 기업공개(IPO) 추진, 시장성이 높은 보유 투자자산의 활용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기업인수가 신용등급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일 넷마블은 홍콩 소재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지주회사 ‘리오나르도 인터렉티브’ 인수 계획을 밝혔다. 인수금액은 2조5000억원 수준이다. 넷마블은 이번 인수로 영업이익 및 캐주얼 게임장르 라인업 보강 등 두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넷마블과 스핀엑스 영업실적 추이.ⓒ한국기업평가 보고서

넷마블은 스핀엑스 인수금액 2조5000억원을 보유한 현금성자산과 금융기관으로부터 단기차입금 1조7786억원 조달해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한기평은 재무측면에서는 대규모 투자로 중단기적인 재무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넷마블의 연결기준 현금창출력 제고, 자회사의 IPO 추진, 보유 투자자산 가치 등을 감안하면 확대된 재무부담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넷마블은 풍부한 현금성자산을 기반으로 무차입 경영 기조를 유지해온 게임사다. 여유가 생기면 차입금을 바로 상환해왔던 만큼, 이번 인수로 인한 재무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대규모 딜이었던 코웨이 인수 당시에도 차입금을 1년만에 전부 상환한 바 있다.


또 한기평은 이번 대규모 단기차입 결정으로 부채비율이 64.2%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통상적으로 부채비율 100% 이하면 양호하다고 판단된다. 인수 후 예상 차입금의존도도 23.5%로 양호한 수준이다.


한기평은 “넷마블이 스핀엑스 인수로 연간기준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이 5000억원 이상 확대되면서, 한층 강화된 영업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재무안정성 지표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제2의나라를 개발한 자회사 넷마블네오는 IPO를 준비 중으로, 현금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넷마블이 지분을 보유한 엔씨소프트, 하이브,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등 투자자산의 지분가치는 4조원을 넘는다. 이를 활용하면 넷마블의 재무지표가 예상 대비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분석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인수가 사업측면에서는 “게임라인업 다변화, 충성도가 높은 북미 중심 유저기반 확보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스핀엑스 주요게임인 랏처슬롯, 캐쉬프렌지, 잭팟월드, 베가스프렌즈, 잭팟크러쉬 등은 자체 IP로서, 합산하면 100만명 이상의 DAU(일간 사용자수)를 확보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5% 내외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매출의 70% 이상이 미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 창출돼 넷마블의 해외사업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기평은 "인수대상법인(합산기준)은 2020년 기준 4701억원의 매출과 11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며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은 114%이고, 20% 이상의 우수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인수 이후 동사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최은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