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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文, 오늘이라도 박근혜 사면해야"


입력 2021.08.06 15:42 수정 2021.08.06 15:42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 현장발언

"진영 눈치 보지말고 국민통합해야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은 존중"

극단 세력 '탄핵무효'론과는 '거리'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오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을 제기했다.


최재형 전 원장은 6일 경북 구미 상모동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원한다면 오늘이라도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의 용단을 내려야 한다"며 "자기 진영 사람들 눈치를 보지 말고 국민대통합이라는 국가적인 대통령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의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우리 헌법 체계 안에서의 헌법재판소의 결정"이라며 "법률적으로 그 결정을 존중하며, 그로 인해 나라를 분열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극단 세력 일각의 '탄핵무효'론과는 명확히 거리를 뒀다.


판사 출신인 최재형 전 원장이 탄핵 결정에 대해서는 존중한다는 것을 분명히 함으로써 자기모순을 피하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 즉시 사면론을 제기해 대구·경북 권역에 널리 퍼져 있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에 올라타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찾은 생가의 주인공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산업화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번영의 기초를 닦은 분"이라며 "새마을운동을 통해 '우리도 잘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날 구미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는 최 전 원장의 방문 소식을 듣고 지지자들과 유튜버 등이 대거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2박 3일 간의 영남 방문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으며, 7일에는 경북 경주 월성 원전 1호기를 둘러볼 예정이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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