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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에 막힌 이낙연 지지율…골든크로스 언제


입력 2021.08.08 01:01 수정 2021.08.08 00:15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이낙연, 지지율 역전 시점 조정…8월 초→중하순

전문가 "이낙연, '이길 수 있을까' 질문에 답해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 참석,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맹렬히 추격하던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최근 주춤한 모양새다. 이낙연 캠프는 7월 말에서 8월 초께 이 지사의 지지율을 역전하는 '골든크로스'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측은 빗나갔다. 전문가들은 이 전 대표가 본선 경쟁력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으로 지난 2~4일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지사는 지난주보다 3%p 오른 28%로 1위를 기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전주대비 3%p 상승한 22%로 2위를 유지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는 전주보다 2%p 하락해 10%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전 대표의 이 지사를 향한 공세는 지지율 격차를 좁히는 데 유효하게 작용했으나, 양측의 '진흙탕 싸움'으로 인식되는 순간부터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지난달 28일부터 재개된 TV토론도 다소 밋밋하게 흘러가 추가적인 반등 요인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상대 후보가 네거티브 전략을 펴면서 우리 후보가 가진 정책적 차별점, 도덕성, 인품 등이 부각될 기회가 줄었다"고 말했다.


다만 시기의 문제일 뿐, '8월 중하순'께 지지율 역전은 여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부위원장인 이개호 의원은 지난 3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은 결국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과 연동돼 있다"며 "문 대통령 지지율이 잘 나오고 있지만 최근 약간 터덕거리는 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우리당 상대 후보의 지지율이 또다른 특정인과 연동된 측면이 있어서 그런 점들이 작용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야 1위 주자인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이 오랫동안 양자대결 구도를 형성하며 일종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지적이다. 이낙연 캠프에서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 거품이 빠지면 자연스럽게 이 지사의 지지율도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는 이 전 대표를 지탱하는 핵심축인 '호남'과 '친문'이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이 지사는 '믿을 수 있을까'라는 시선을 받는다면, 이 전 대표는 '이길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며 "지역주의 논쟁도 이 지사를 비판한 것처럼 보이지만, 호남 주자의 이미지가 굳어지며 회의감이 더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호남과 친문으로 승부를 보려고 할 테지만 오히려 여기에 갇히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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