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전과 심각성 흐리려 하지 말라”
“대통령직엔 도덕성 엄격...자격있나”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간 ‘전과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이 지사는 자신의 100만원 이하 벌금 내역을 공개하며, 이 전 대표에게도 전과기록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 전 대표측은 “서툰 밑장빼기로 음주전과의 심각성을 흐리려 하지 말라”고 응수했다.
앞서 지난 2004년 이 지사는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 처분을 받았다. 이 지사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지사는 100만원 이하 모든 전과 기록을 공개했다. 이 전 대표는 음주운전이 두 번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모든 전과를 공개하라고 주장해왔다”며 “이낙연 후보님, 모든 전과를 공개할 차례입니다”라고 했다.
현 대변인은 “이 전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다는 언론보도가 있다. 이제 (이 전 대표 쪽에서) 모든 전과를 공개할 차례가 아닌가”라고 했다.
이 전 대표측은 곧바로 반격했다. 이낙연 필연캠프 이병훈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며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제는 이재명 후보가 2004년에 음주운전을 한 전과가 있고 대통령직에 요구되는 엄격한 도덕성에 비춰 자격이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두 번이 아닌 한 번이라고 결코 가벼워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음주운전 전과로 인한 공직후보자의 자격 문제를 한 번이냐 두 번이냐 하는 것으로 이슈를 전환해보려는 시도를 중단하라”며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니라 잠재적 살인행위다. 2004년에도 875명이 안타깝게 음주운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캠프의 그런 태도가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 사과의 진정성마저 의심하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