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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몸값 치솟은 '카카오뱅크' 주식 팔아 4302억 손에 쥐었다


입력 2021.08.10 18:50 수정 2021.08.10 18:50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카카오뱅크 주식 600만주 장내 매도…잔여 지분 1.94%

총 투자금액 917억원이었지만 주가 상승에 처분금액 4302억원 잭팟

'2조5000억원' 스핀엑스 인수자금 마련에 활용될 듯

넷마블 구로 신사옥.ⓒ넷마블

넷마블이 최근 유가증권에 상장한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지분 상당을 처분하면서 약 43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넷마블은 10일 카카오뱅크 주식 600만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로 거둔 처분 금액은 4302억원이다.역산하면 한 주당 매각가격은 평균 7만1697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2016년 넷마블은 카카오뱅크 설립 당시 초기 투자자로 4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이어 카카오뱅크 유상증자에 지속 참여해 총 투자금액 917억원을 들여 지분 3.72%를 확보했다.


초기 투자 당시 카카오뱅크의 주당 단가는 5000원이었는데 이날 종가는 7만1400원으로 14배 이상 뛰었다. 이에 넷마블도 보유 지분 절반 가량을 매각하고도 상당 규모의 처분이익을 거뒀다.


이번 매도로 넷마블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주식은 1523만9183주(지분율 3.72%)에서 923만9183주(지분율 1.94%)로 줄어들었다.


넷마블 측은 이번 처분 목적이 "보유주식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최근 총 2조5000억원에 인수를 결정한 홍콩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인수 대금 마련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넷마블은 스핀엑스 인수금 가운데 1조7786억원은 금융 기관 차입을 통해 마련하고, 나머지는 현금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이번에 마련한 카카오뱅크 처분 금액이 활용될 것이란 관측이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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