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우원식, TV토론회 형식 제안
이낙연 측도 "좋다…선관위가 나서달라"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당내 일부 의원들이 요구하는 '기본소득 토론회' 개최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제 당내 몇몇 의원들께서 기본소득제도 등과 관련한 공개 토론을 제안해주셨다"며 "경선 후보 간 토론이건, 각 캠프 소속 의원이나 전문가의 토론이건, 열린캠프는 어떤 정책 토론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특히 정말 생산적인 자리가 되기 위해서는 후보들이 직접 방송에서 토론하면 좋겠다"며 "당 경선 후보의 방송토론 기회가 아직 많이 남아 있어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안했다.
그는 "다만 토론을 제안하신 의원들께 아쉬움이 있다. 토론을 하자면서도 그 시작도 전에 기본소득제도를 위험한 정책이라고 단정했다. 특정 후보와 연계된 제안이 아니라면 더 열린 생각으로 제안해주셨다면 진정성이 돋보였을 것"이라며 "이유야 어쨌든 이재명 후보와 열린캠프는 기본소득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공식 개최된다면 적극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낙연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입장문에서 "이낙연 후보는 이미 이재명 후보께 1대1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며 "이낙연 필연캠프는 어떤 주제와 형식의 토론회든 정책 논쟁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설훈 의원은 앞서 당내 20명 의원들이 기본소득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경선후보 간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절절한 충정의 마음으로 제안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과 민주 정부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지면서 어렵게 포용국가라는 복지국가의 틀을 만들어왔다"며 "기본소득은 이러한 민주당 복지정책의 기본방향을 바꿀 수도 있는 중요한 사안이므로 깊이 있고 치열한 토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을 포함해 이낙연 후보의 신복지정책 등 국민의 삶을 지키고자 하는 후보들의 복지정책을 놓고 토론을 벌여보자"며 "2022년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선진 대한민국의 방향과 틀을 견고하게 짤 대통령이 누구인지 국민들께 분명하게 보여 줄 수 있도록 함께 토론해보자"고 했다.
끝으로 "우원식 선대위원장은 후보들이 동의하고 당 선관위가 주최한다면 직접 방송에서 토론하자는 의사도 밝혔다. 좋다"면서 "오늘이라도 당 선관위가 적극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