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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내홍 피해 외연확장…DJ 묘역 찾고 호남 인사 대거 영입


입력 2021.08.19 01:40 수정 2021.08.19 10:45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당내 진실공방엔 침묵…외연확장에 방점

野 주자 중 유일하게 DJ 묘역 직접 참배

"김대중 정신은 국민 화합과 통합"

캠프엔 호남·민주계 인사 대거 영입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12주기를 맞아 서울현충원에 있는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윤석열 예비후보 캠프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이준석 대표 발언에 대한 진실공방으로까지 치달은 가운데, 갈등의 소재가 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외연확장 행보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이날 호남 출신 인사를 캠프에 대거 영입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윤 전 총장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12주기를 맞아 서울현충원에 있는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 전 대통령 서거일에 묘역을 직접 찾은 것은 야권 주자들 중 윤 전 총장이 유일하다.


그는 이날 묘역 참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김대중 정신은 국민 화합·통합으로 나라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발전의 토대를 구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코로나로 인해 보건위기 뿐만 아니라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했다"며 "모든 국가 지도자가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받아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같은날 호남 출신 및 옛 민주계 인사들을 캠프에 추가 영입하며 외연확장 행보를 가속화했다. 국민의힘 입당 이후 기존의 보수 지지층보다는 중도 및 탈진보와 호남의 민심을 끌어안는 데 공을 들여온 것과 궤를 같이 하는 행보다.


캠프는 이날 민주당 최장수 대변인 출신의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을 상임고문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송하중 경희대 명예교수를 정책고문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또 송기석 전 국민의당 의원은 광주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고, 김성호 전 새천년민주당 의원은 정무특보에, 민영삼 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은 국민통합특보에 임명했다.


캠프 측은 "이번 인선은 국민캠프 외연확장과 호남에 다가가기 위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영입하여 국민통합에 초석을 다진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캠프에 합류한 유 전 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울먹이며 "민주당에 26년간 몸담고 있었는데, 어제 민주당을 탈당을 했다"며 "민주당을 떠나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민주당은 과거라면 상상할 수도 없는 곳"이라며 "늘 기자 정신을 가지고 정치를 한 저로서는, 합리적이고 상식을 추구해왔는데 저같은 사람이 숨 쉴 공기가 (문재인 정부에서는) 한 줌도 남아있지 않다"고 직격했다.


그는 "내년 대선은 비정상적인 국가가 되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느냐'하는 대단히 결정적인 선거"라며 "대한민국 정상화에 작은 힘이나 보태야겠다는 취지로 윤석열 후보를 돕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김경진 전 의원도 이날 회견을 통해 "조국 사태, 김경수 드루킹 사건 등 헌법 파괴적 법치 행위를 민주당 내부에서 수없이 행했다. 거기에 대한 반성조차 없다"며 "민주당으로부터 정권교체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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