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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신유빈, 영그는 ‘파리올림픽 꿈’


입력 2021.08.19 08:22 수정 2021.08.22 07:0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세계탁구선수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파죽의 6연승

도쿄서 노메달 아쉬움 뒤로하고 3년 뒤 파리올림픽 정조준

일본 탁구리그 진출 등 기량 향상 위한 분주한 움직임

국가대표 선발전서 6전 전승을 기록한 신유빈.(자료사진) ⓒ 뉴시스

‘탁구 신동’ 신유빈(17·대한항공)이 도쿄올림픽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뛴다.


신유빈은 18일 전북 무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경기 전승으로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마지막 날 한 경기만 남겨놓은 신유빈은 대회 첫날 3전 전승을 올린 데 이어 이날도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제압하고 3연승을 더해 6연승으로 태극마크를 조기에 확보했다.


특히 신유빈은 이번 대표 선발전 6경기에서 단 두 세트만 내주는 등 도쿄올림픽에 다녀와서 한층 더 기량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부고 있어 3년 뒤 열리는 파리올림픽에서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사실 최근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은 신유빈에게 아픔을 안겨줬다. 한국 탁구의 희망으로 많은 기대를 안고 첫 올림픽에 나섰지만 아쉽게 노메달에 그쳤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상대도) 신유빈의 정보와 성장 속도를 간파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그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신유빈은 단식 3회전(32강)에서 두호이켐(홍콩)에 세트스코어 2-4로 패해 조기 탈락했고,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 최효주(23·삼성생명)와 함께 팀을 꾸려 나선 여자 탁구 단체전 8강전에서는 한잉(38), 산샤오나(38), 페트리사 솔자(27)가 나선 독일에 세트스코어 2-3으로 밀려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단체전 8강전에서 독일에 2-3으로 역전패 한 직후에는 뜨거운 자책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패한 뒤 아쉬워하는 신유빈. ⓒ 뉴시스

그러나 도쿄올림픽은 신유빈에게 좌절만 안겨준 것이 아니었다. 그는 올림픽 단식서 자신보다 41살이나 더 많은 니시아리안의 관록을 패기로 잠재웠고, 단체전 16강전에서는 ‘외팔 선수’ 나탈리아 파르티카(폴란드)와 복식 승부를 펼치기도 했다.


또한 단체전 8강전에서는 ‘수비 탁구의 귀재’ 한잉처럼 생소한 플레이스타일을 갖고 있는 선수와도 승부를 겨뤘다. 올림픽을 통해 소중한 경험을 쌓았고, 이제 그는 빠르게 3년 뒤 열리는 파리 대회를 정조준하고 있다.


신유빈은 오는 9월 일본 프로탁구 T리그에서 프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국내 경기가 없을 때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T리그를 뛰게 된다. 한국 탁구보다 한수 위로 평가 받는 일본서 기량을 갈고 닦는다면 더욱 성장속도는 빨라질 전망이다.


11월에는 23일부터 29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나선다. 도쿄올림픽 노메달에 좌절할 시간도 없이 파리올림픽 메달을 꿈꾸는 신유빈의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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