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8거래일 연속 순매도
코스피가 2% 가까이 떨어지며 31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닥도 3% 가까이 내리며 약 2개월 만에 1000p가 무너졌다.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 하고 있는 가운데 기관도 '셀 코리아'에 동참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61.10p(1.93%) 내린 3097.83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8.92p(0.60%) 내린 3140.01로 시작해 장중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피가 3100선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 4월1일(3087.40)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만 7981억원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32억원, 415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9일 이후 8거래일째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1.08%(800원) 내린 7만3100원에 마감했다. 이외 SK하이닉스(1.44%), 네이버(1.05%), 삼성바이오로직스(2.01%), LG화학(0.22%), 삼성SDI(2.14%), 현대차(2.82%%), 셀트리온(1.09%)도 내렸다. 카카오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0.69%, 8.88%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93p(2.93%) 내린 991.15로 마감했다. 장 마감 기준 코스닥이 100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6월17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만 266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42억원, 1025억원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절반은 오르고 절반은 내렸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89%(3400원) 내린11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셀트리온제약(3.41%), 카카오게임즈(2.19%), 에이치엘비(1.67%), SK머터리얼즈(5.66%), 씨젠(1.06%), CJ엔터테인먼트(4.61%)도 내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16%), 펄어비스(7.66%), 엘앤에프(1.23%)ㄴ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기업실적 호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우려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논의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2.59p(1.08%) 하락한 3만4960.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81p(1.07%) 하락한 4400.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0.27p(0.89%) 내린 1만4525.91에 장을 마감했다.
원화 가치는 내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2원 오른 1176.2원에 마감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 시사에 외국인, 기관 동반 매도세가 나타나며 약세를 보였다"며 "다음주 열리는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의 테이퍼링 시기와 속도 등 구체적인 논의가 있을지 주목해야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