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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올 29조 '셀코리아'…환율 1200원 가능성


입력 2021.08.19 16:39 수정 2021.08.19 16:43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테이퍼링 우려 지속

ⓒ 연합뉴스

코스피가 하루 만에 2% 가까이 떨어졌다. 외국인은 8거래일째 매도 행렬을 이어갔다. 환율이 오르며 '셀 코리아'가 가속화 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9조6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23조3151억원)보다 규모가 크다. 외국인 매도 행렬은 9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996년 이후 최장 기간인 10거래일째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만 22조468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중 약 15조원은 최근 1주일 사이 집중됐다.


지난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1월에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테이퍼링 우려는 기업들의 실적과 경기회복의 악재로 꼽힌다.


외국인의 순매도로 원·달러 환율은 연일 요동치고 있다. 외국인의 순매도로 원·달러 환율은 연일 요동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2원 오른 1176.2원에 마감했다. 지난 달 19일(8.30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외환당국의 변동성 경계 등에 속도조절이 있겠으나 연내 1200원선까지는 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밝혔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하고, 델타 바이러스는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FOMC 의사록이 방향성을 주지 못한 점이 주식 및 채권시장에 매도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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