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3.4원↑…1179.6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1%대 하락하며 3060p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2%이상 추락했고, 환율도 1180원 가까이 올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7.32p(1.20%) 내린 3060.51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3.27p(0.43%) 오른 3111.10으로 시작했으나 오전 중 내림세로 돌아서 하락폭을 키웠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만 2744억원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69억원, 162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9일 이후 9거래일째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55%(400원) 내린 7만2700원에 마감했다. 이외 네이버(0.47%), 카카오(1.71%), 삼성SDI(0.64%), 카카오뱅크(1.09%), 현대차(2.42%), 셀트리온(1.85%)도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1.13%)와 LG화학(0.45%)은 상승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보합세로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25p(2.35%) 내린 967.9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7억원, 17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637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절반은 오르고 절반은 내렸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89%(3300원) 내린 11만8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엘앤에프(3.48%), 씨젠(6.11%), CJ엔터테인먼트(1.91%)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32%), 셀트리온제약(0.25%), 카카오게임즈(1.97%), 펄어비스(5.19%), 에이치엘비(0.73%), SK머터리얼즈(2.77%)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델타 변이 확산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불안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57p(0.19%) 하락한 3만4894.1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3p(0.13%) 오른 4405.8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87p(0.11%) 상승한 1만4541.79를 나타냈다.
원화 가치는 내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4원 오른 1179.6원에 마감했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델타변이 피해가 본격화된 7월 이후 주요국 통화 등락률을 비교해보면 신흥국 통화지수가 2% 내외, 원화 가치는 4% 가까이 절하돼 한국은 절하폭이 가장 큰 국가 중 하나"라며 "최근 원화의 차별적 약세 주요 요인으로 외국인 순매도세 심화와 무역 흑자 축소 등 수급 요인이 꼽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