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고양 콘서트 취소 결정
이승환 김해 콘서트도 취소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 발표에 대중음악 공연업계에 한숨이 터져나오고 있다. 공연들의 연기와 취소 사태가 이어지면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지난 20일 수도권에서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2주간 연장한다고 밝히면서 ‘미스터트롯’ 등 대형 콘서트들이 또 한 번 연기와 취소를 결정하고 있다. 연장된 거리두기는 내달 5일까지 적용된다.
정규 공연시설이 아닌 시설에서 열리는 공연은 3단계에서 면적 6㎡(약 1.8평) 당 1명, 최대 2000명까지만 가능하고, 4단계에서는 정규 시설을 제외한 곳에서의 공연은 아예 개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미스터트롯’ 고양 콘서트는 당초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 1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 제작사 쇼플레이는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세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내달 5일까지 4단계로 2주간 연장한다는 중대본의 발표에 따라 임시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실내외 공연은 모두 금지되어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진정되어 안심하고 공연을 관람하실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하며, 지난해부터 많은 취소와 재예매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응원해주시고 기다려 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쇼플레이는 이달 28일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미스트롯2’ 대구 콘서트, 내달 4일 KBS부산홀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미스트롯2’ 부산 콘서트, 또 이달 28일 벡스코에서 예정됐던 ‘싱어게인’ 부산 콘서트도 취소됐다.
정규 공연장으로 등록된 곳에서의 공연임에도 안전을 위해 취소를 결정하기도 했다. ‘거리두기좌석제 콘서트 이십세기 이승환+’ 김해 공연은 이달 28일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개최 예정이었다.
공연 제작사는 “국내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감소하지 않고,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김해시에서도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연장시행하며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이에 김해시민과 찾아주시는 관객분들, 출연진을 비롯한 공연관계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김해공연을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대중음악 공연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공연 날짜를 연기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변경해왔지만, 계속되는 코로나 장기화에 연기가 아닌 취소로 가닥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8일째 네 자릿수로 확인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1418명이 신규 확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