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현충원·국방과학연구소 방문
"추석 전후로 골든크로스 이룰 터"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방 순회 5일차 일정으로 대전을 찾았다. 최근 범야권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홍 의원은 이같은 추세에 고무된 분위기다.
홍준표 의원은 23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한 뒤, 방명록에 자신의 대선 출마 슬로건인 진충보국(盡忠報國)을 적는 것으로 대전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홍 의원은 지난 20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역 참배 때도 방명록에 동일한 문구를 헌사한 바 있다.
이후 홍 의원은 최근 국내로 유해가 봉환된 홍범도 장군 묘역과 천안함 46용사 묘역 등을 잇달아 참배했다.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한 뒤에는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장, 임기수 천안함 유족회 부회장을 만나 "천안함 장병은 패잔병이 아니며, 민주당 일각에서 좌초설 등 음모론을 제기했지만 국민들은 그 진실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참전용사들의 명예회복과 함께 생존자 치료보상 및 유공자 지정에 힘쓰겠다"고 위로했다.
전준영 회장은 홍 의원에게 천안함 모자를 선물했다. 전달받은 모자를 써본 홍 의원은 "최근 고 김태석 원사의 딸 혜나 양이 해군 장교 모집에 합격해 자랑스럽다"며 "전우회의 전달사항도 대선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직후 대전 유성구의 국방과학연구소(ADD)로 발걸음을 옮긴 홍준표 의원은 "첨단핵심 기술을 개발해 대북 억지력을 키워야 한다"며 "내가 집권하면 ADD는 지금과는 비교 불가일 정도로 예산 및 연구 인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공약했다.
홍 의원은 이 자리에서 당대표를 지내던 2017년 방미했을 때 미국 CIA를 찾아 전자전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을 들은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그 때 전자전과 관련해서는 ADD를 국내 최고기관으로 지원 및 대우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인력 및 예산 지원을 박정희 대통령 때만큼 역대 정권이 적절히 해왔는지 의구심이 든다"고도 했다.
ADD 방문을 마친 홍 의원은 직원들을 한 명 한 명 격려하며 "언제나 자부심을 가져달라. 대한민국 최전선의 최첨단 병사가 연구원 개개인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최근 범야권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홍 의원은 그 이유를 대권 도전 선언과 지방 순회를 시작한 효과로 자체 분석했다.
이날 SNS에서 홍 의원은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범야권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선두와 한자리 숫자 차이로 좁혀졌다"며 "추석 전후로 골든 크로스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지율 상승은) 출마 선언과 지방 순회를 시작한 효과로 보여진다"며 "든든하고 준비된 대통령 후보로서 우리나라를 선진국 시대 원년이 되도록 진충보국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