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 2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입학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아들과 언쟁을 벌이다 폭행을 저질렀다는 남성의 글이 논란이다.
이날 친문 성향의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조씨의 입학 취소와 관련해 아들과 싸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이날 가족과 함께 조씨의 입학 취소 여부를 지켜보다가 아들과 싸움이 붙었다. 그는 "마음이 너무 아파 담배 한 대 태우고 오니, 아들놈이 '잘된 일'이라며 쾌재를 불렀다"며 "'뭐가 즐겁냐'고 물었는데 '(조 전 장관 아내가) 다 조작해서 들어갔다'고 하더라. 너무 화가 나 뺨을 두 대 때리고 반성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정권에서) 교육을 받아 정신 상태가 어떻게 됐는지, 정말 개탄스러운 날"이라고 한탄했다.
이 글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됐으나, 다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A씨의 사연에 대한 반응은 비판 일색이었다. 자식에게 정치 성향을 주입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가장 많았다. 한 네티즌은 "화가 난다고 해서 주먹부터 휘두르면 그게 가정폭력이고 학대"라고 지적했다.
한편 부산대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입학전형 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의 조사와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조민 졸업생의 201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