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어준 방송엔 나가도 국회엔 못 나간다?…최재형측, 기모란 질타


입력 2021.08.25 01:10 수정 2021.08.24 23:23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崔 열린캠프 김민우 공보특보 논평

"방역정책 엉망진창 만든 당사자

국회에 설명해야 하는데 안 나왔다

언제까지 국민 추궁 회피하려느냐"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이 지난해 김어준 씨의 교통방송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동시에 앞에 놓여 있다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쓸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다. ⓒ채널A 방송화면 갈무리

국록(國祿)을 먹고 있으면서도 끝내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비서실 업무보고에 불참한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의 행태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측이 도마 위에 올렸다.


최재형 전 원장의 대선캠프인 '열린캠프' 김민우 공보특보는 24일 논평에서 "정부의 방역정책을 총괄 지휘하는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이 어제(23일)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비서실 업무보고에 불참했다"며 "방역정책을 망가뜨린 기모란이 왜 국회에 나오지 않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민우 특보는 "기 씨는 열네 번째 이어지고 있는 정부의 방역정책 실패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백신을 빨리 도입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펴 문재인정권의 방역정책을 엉망진창이 되게 한 당사자"라며 "마땅히 국회에 출석해 그간의 과정을 설명해야 했는데도 나오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실제로 기모란 기획관은 지난해 하반기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교통방송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해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선구매하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모더나 백신) 3개가 동시에 앞에 놓여있다면 화이자나 모더나를 쓸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 자체도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거니와, 기모란 기획관이 김어준 씨의 라디오 방송에는 나가 현 정권의 정책을 두둔하는 주장을 펼쳤으면서도, 정작 국록을 먹는 지위에서 국회의 부름에 응하지 않고 납세자들의 대표 앞에서 상황을 설명할 의무를 저버린 것은 공직자로서 국민을 무시한 잘못된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민우 특보는 "이 정부의 '이념방역' '홍보방역'의 책임자가 기 씨라는 사실을 국민들은 안다"며 "언제까지 국회와 국민의 추궁을 회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뭐가 무서워 그러느냐'는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의 발언을 인용하며, 기모란 기획관을 겨냥해 "(방역 정책의 파탄으로 인해) 길거리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게 머리숙여 사과라도 하는 게 최소한의 양심 아니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