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침몰한 줄’…민방위 복장으로 한강 간 김민석 총리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5.11.18 21:45  수정 2025.11.18 21:45

[나라가TV] 최수영 “사고도 없는데 재난 프레임…지방선거 앞두고 급한 티”

김민석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광진구 한강버스 뚝섬 선착장을 찾아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에게 사업 추진 현황 등을 보고받고 있다.ⓒ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민방위복’을 입고 한강버스 안전 점검에 나선 것과 관련해 과도한 재난 연출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주호 국민의힘 전 상근부대변인은 17일 자신이 진행하는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생방송 ‘나라가TV’에서 지난 14일 김민석 총리의 한강버스 현장 방문을 언급하며 “그날은 어떤 재난도, 어떤 사고도 없었다”며 “민방위복 착용 규정은 ‘재난 현장·민방위 활동·훈련’ 등으로 명확히 정해져 있는데, 마치 한강버스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 현장인 것처럼 연출하려 한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나라가TV’에 패널로 출연한 최수영 정치평론가도 ‘프레이밍(틀짜기)의 전형’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서 그는 총리 방문 하루 뒤의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총리 방문 하루 뒤 한강버스가 잠실선착장 인근 강바닥에 걸려 멈추는 사고가 났지만 82명 전원이 구조됐고, 퇴적물에 배가 걸렸을 뿐”이라며 “만조 때 들어 올려 항로만 점검하면 되는 상황을 마치 ‘타이타닉이 암초에 부딪힌 재난 현장’처럼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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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평론가는 최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로 7명이 사망한 사고를 언급하며 “그건 진짜 재난인데 그곳에 총리가 민방위복을 입고 상주했느냐”며 “정말 가야 할 현장은 외면하고 보여주기식 현장 연출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수영 평론가는 또 일부 언론이 공개한 한강버스 사고 당시 사진도 문제 삼았다. “배가 좌초돼 있는 모습만 클로즈업해 마치 대형 참사 현장처럼 보이게 했다”며 “큰 사고도 아니고 배가 파손되지 않았는데 이런 과한 연출은 국면 전환 외엔 설명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걸 보면 지방선거를 내년 앞두고 정부와 민주당이 뭔가 급하긴 급한가 보다”라며 정치적 의도가 있음을 시사했다.


치열하게 요동치는 정치권 흐름을 진단하는 데일리안TV의 ‘나라가TV’는 오는 24일(월) 오후 1시 유튜브·네이버TV 채널 ‘델랸TV’에서 생방송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이날 방송에는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이 출연해 주요 현안을 짚고 향후 정치지형 변화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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