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판단이 나올지 주목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이날 오전 진행되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논의한다. 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째 0.50%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금융권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돼 왔다. 저금리의 장기화로 가계부채 증가세에 더욱 속도가 나고 있고, 물가 상승까지 맞물리면서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져 온 탓이다.
하지만 최근 4차 대유행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코로나19가 다시 한 번 발목을 잡을 것이란 예측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코로나19가 또 다시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까지 오를 경우 경기에 추가 충격을 줄 수 있어서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p 낮추는 이른바 빅컷을 단행했다. 국내 기준금리가 0%대로 떨어진 건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이어 같은 해 5월에도 0.25%p의 추가 인하가 단행되면서 한은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치를 다시 한 번 경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