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준 고려대 교수진과 공동 연구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은 여름철 녹조 발생 주요 원인인 남세균을 사멸시키는 자생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박우준 고려대학교 교수진과 공동 연구를 통해 발견한 미생물은 다이노코쿠스 메탈릴라투스(Deinococcus metalliatus MA1002)로 남세균인 마이크로시스티스 에르기노사 (Microsistis aeruginosa)를 사멸시키는 다이노잔틴(Deinoxanthin) 화합물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노코쿠스 메탈릴라투스는 비병원성 미생물로 담수와 바위 등 다양한 곳에서 서식하며 연구진은 생활환경에서 유용한 균주를 찾던 가운데 자동차 에어컨 시스템에서 미생물을 분리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연구진이 다이노코쿠스 메탈릴라투스가 생산하는 다이노잔틴 화합물을 저농도(25ppm)로 녹조를 유발하는 남세균에 5일간 처리한 결과 남세균을 80% 이상 사멸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능성 연구를 통해 다이노잔틴 화합물이 남세균의 세포벽을 분해하여 직접 사멸시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는 비병원성 미생물에서 유래한 화합물이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인 남세균을 억제할 수 있다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구진은 가격이 저렴한 농업부산물인 콩기름찌꺼기(대두박)을 활용해 다이노코쿠스 메탈릴라투스를 대량으로 배양할 방법을 개발해 친환경 녹조저감 기술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이번 자생 미생물 활용 연구 결과를 토대로 후속 연구를 진행해 녹조 문제 해결책을 찾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