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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폰 흥행·아이폰13 출격…이통사 5G 호황 더 간다


입력 2021.08.31 06:00 수정 2021.08.30 17:14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삼성 폴더블폰 출시 초반 흥행 돌풍…사전판매량 '92만대'

9~10월 아이폰13 출시까지 더해져 5G 순증가세 탄력 전망

연내 5G 보급률 40%·가입자 2000만명 돌파 예상…하반기 실적도 '맑음'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1'을 통해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를 공개한 가운데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을 찾은 고객들이 진열된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이 출시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올해 애플의 아이폰13 출시까지 앞두면서 이동통신3사의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순증가세가 탄력을 입을 전망이다.


3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춤했던 5G 가입자 순증 규모는 8월 말 이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연내 5G 가입자 2000만명을 넘어서고, 5G 보급률도 4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약 1646만명이다. 가입자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순증 규모는 올해 들어 감소세다. 지난 1월 약 102만명을 기록한 뒤 3월 82만명, 4월 67만명, 5월 69만명, 6월 62만명 등으로 줄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 아래 5G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을 전작 대비 가격을 낮춰 출시한 뒤 '품귀현상'까지 일으키는 흥행을 기록하면서 5G 순증 규모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힘 입어 5G 가입자 2000만명 달성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앞서 지난 17~23일 7일간 진행했던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의 사전 예약 실적은 약 92만대다. 이에 자급제 모델은 입고 지연 사태가 발생하는 등 인기를 끌면서 지난 27일까지였던 사전개통 기간을 오는 9월15일로 총 20일 연장했다.


한 휴대폰 매장 관계자는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 모두 지금 구매하려면 9월 중순 이후에나 수령이 가능하다"며 "사전예약한 고객들도 아직까지 개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통사 역시 새 폴더블폰 공시지원금 규모를 확대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5G 가입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갤럭시Z플립3는 최대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이 책정됐고, 갤럭시Z폴드3는 최대 24만원이 지원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5G 전용 스마트폰인 갤럭시S21과 아이폰12시리즈 출시 효과로 5G 가입자 순증 규모가 90만명을 3개월 연속 넘어선 바 있다. 현재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의 예약판매 실적이 갤럭시S21의 약 1.8배인 판매 물량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8월 이후 100만명을 상회하는 5G 순증 규모가 예상된다.


여기에 9월에 공개될 애플의 아이폰13도 국내 출시되면 다시 한번 5G 가입자 증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이통3사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흥행으로 5G 가입자 확대 효과를 톡톡히 본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가입자 통계 기준 5G 가입자 수 및 순증 규모.ⓒ데일리안

이에 따라 올해 말 이통3사의 5G 보급률은 40%를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이통3사의 5G 보급률은 KT 35% LG유플러스 32.9% SK텔레콤 32.1% 등 순이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5G 보급률을 38~40%으로 전망했다. KT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연말 5G 보급률이 4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5G 보급률 40%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5G 보급률이 올라가면 이통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상승하는 효과를 일으킨다. 또 5G 단말 증가와 동영상 이용 증가로 5G 트래픽이 롱텀에볼루션(LTE) 트래픽을 상회하고 있다. 이처럼 5G가 대중화되는 수순을 밟으면서, 하반기 역시 이통3사가 실적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이같은 5G 보급률 확대에도 5G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는 점은 이통사들의 과제로 꼽힌다. 이통3사는 올해까지 5G 28기가헤르츠(GHz) 기지국을 각 1만5000국씩 구축하기로 약속했으나 장비와 단말 개발이 지연되면서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 국민의 힘 박성중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 구축된 5G 28GHz 기지국은 12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플립3 중심으로 폴더블폰이 인기를 크게 얻고 있고 이통사 역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어 5G 가입자가 예상 대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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