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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에게 메이저리그 15승은 ‘마의 벽’일까


입력 2021.09.02 00:02 수정 2021.09.01 23:0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한 시즌 14승만 세 번 달성

올 시즌 가능성 밝혔지만 8월 부진으로 승수 사냥 주춤

개인 최다인 15승에 도전하는 류현진. ⓒ AP=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한 시즌 15승 달성은 또 다시 무산되는 것일까.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3실점 6탈삼진을 기록했다.


1-3 뒤진 6회초 2사 2루에서 교체된 류현진은 팀이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시즌 8패(12승)째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3.88에서 3.92로 상승했다.


그대로 12승에 머문 류현진은 시즌 15승 달성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메이저리그서 한 시즌 15승은 류현진이 이제껏 단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지난 2013시즌을 앞두고 LA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류현진은 첫 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이듬해 또 한 번 14승(7패)을 찍었지만 15승에는 단 1승이 모자랐다.


2015시즌부터 부상으로 고전하던 류현진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9년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아시아 투수로는 최초로 이 부문 1위에 올랐지만 또 한 번 14승(5패)을 기록하며 한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앞서 14승만 세 차례 기록한 류현진은 올 시즌에는 기록 달성이 유력해 보였다. 지난달 22일 디트로이트를 상대로 시즌 12승을 달성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2경기서 류현진은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특히 현재 아메리칸리그 승률 최하위 볼티모어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류현진이 5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05로 잘 던진 상대였기 때문에 이날 패전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다.


류현진. ⓒ AP=뉴시스

토론토의 남은 정규리그 경기수를 감안했을 때 류현진은 최대 5~6번 정도 등판 기회가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절반 이상 승리를 거둬야 대망의 15승 달성에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류현진의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아 걱정이다. 실제 그는 8월 6경기서 단 2승 밖에 챙기지 못했고, 평균자책점은 6.51을 기록했다 시즌 전체 평균자책점도 한 경기 더 부진하면 곧바로 4점대로 치솟는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한 토론토의 현 상황도 류현진의 15승 달성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현재 토론토는 69승 6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고 있다. 와일드카드 순위는 5위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수 있는 2위 보스턴과는 4.5게임차로 아직 희망은 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이 일찌감치 좌절될 경우 끝까지 최선을 다할 이유가 없어진다. 이는 류현진의 승수 사냥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아직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한 시즌 15승이 또 다시 류현진에게 ‘마의 벽’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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