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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에 힘싣겠다"…유일하게 대리인 파견 안한 원희룡


입력 2021.09.02 00:22 수정 2021.09.01 20:25        데일리안 부산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윤석열·최재형·유승민은 보냈는데

선관위 대리인 안 보내고 민생행보

"결정 권한은 선관위가 갖고 있다

유불리를 떠나서 무조건 따르겠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1일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 앞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1인 피케팅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원 전 지사는 서울 명동에서 피케팅을 시작한 이래, 전국의 전통시장을 돌며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원희룡 대선캠프 제공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역선택 방지 조항'과 관련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의견을 개진할 대리인을 보내지 않고 1박 2일 부산 민심 행보를 계속했다. 선관위가 어떤 결정을 하든 따르겠다는 뜻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원희룡 전 지사는 1일 오후 부산 자갈치시장 앞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1인 피케팅 시위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역선택 방지 조항의) 유불리를 가지고 갈등이 커지는 것 같다"며 "우리는 선관위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논의를 하면 무조건 따름으로써 선관위에 힘을 실어드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나도 모른다"면서도 "역선택 문제에 대해 선관위가 검토를 해서 어떤 결론을 내린다고 한다면 우리에게 유리하고 불리하고를 떠나서 따르겠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민의힘 중앙당선관위는 이날 국회에서 하루 종일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한 쟁점들에 대해 회의를 하면서 각 경선후보자 대리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장제원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박대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은 오신환 전 의원을 대리인으로 파견해 선관위에 역선택 방지 조항에 관한 자신들의 입장을 개진했다. 그러나 부산에서 민생 행보 중인 원희룡 전 지사는 유일하게 대리인을 보내지 않았다. "선관위에 힘을 싣는다"는 입장을 행동으로 옮겼다는 분석이다.


다만 원 전 지사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한 경선 룰은 선관위가 출범한 지금부터 만들어가는 단계라며, 이미 결정돼 있거나 한 것을 뒤집거나 바꾸는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원희룡 전 지사는 "(경선 룰의) 결정 권한은 선관위가 갖고 있는데, 선관위가 구성도 안됐을 때 뭘 결정한다는 것이냐"며 "경준위에서 논의해서 제출했던 것은 하나의 안건으로 그게 결정된 결정사항은 아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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