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의 원정경기서 전날 포함 3연타석 홈런
백정현은 5실점 부진, 평균자책점 4위로 추락
두산 양석환이 3연타석 홈런 포함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으로 폭발했다.
양석환은 5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양석환은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상대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뽑아냈다. 전날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 맛을 봤던 양석환은 이 홈런으로 연타석 홈런 기록을 이어갔다.
양석환의 불방망이는 3회에도 계속됐다. 다시 한 번 백정현과 마주한 양석환은 120km짜리 커브를 걷어 올려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3연타석 홈런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2015년 LG에서 데뷔한 양석환은 시즌 개막 직전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종전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은 2018년 기록했던 22개. 하지만 이번 시즌 23호 홈런을 뽑아내면서 개인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며 두산의 새로운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양석환에게 두 차례나 홈런포를 얻어맞은 백정현은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이날 삼성 선발 백정현은 5이닝만을 소화하는데 그쳤고 8피안타 5실점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러면서 평균자책점도 치솟았다. 전날까지 2.24의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던 백정현은 수치가 2.54로 크게 뛰어오르며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백정현의 난조로 어부지리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선수는 공교롭게도 양석환의 팀 동료인 외국인 투수 미란다. 미란다는 2.38의 평균자책점으로 백정현을 턱밑에서 추격 중이었고, 이날 경기 결과로 미란다가 1위, 백정현은 키움 요키시에 이어 4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