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전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3승
개인 통산 1000이닝까지 이제 37.1이닝 남아
토론토 류현진이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으며 시즌 13승째를 따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각)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시즌 13승째를 기록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종전 3.92에서 3.77로 끌어내렸고 팀의 5연승까지 책임졌다.
최근 류현진은 등판 때마다 부진한 모습을 보여 주위의 우려를 샀다. 일각에서는 에이징 커브를 의심했지만 이번 양키스전 무결점 투구로 인해 자신을 둘러싼 불안한 시선을 모두 지워버린 상태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동양인 투수 역대 7번째 1000이닝 돌파다.
양키스전에서 6이닝을 적립한 류현진은 155.1이닝을 기록, 다음 등판 때 한 시즌 규정 이닝(162이닝) 돌파에 도전한다. 그러면서 개인 통산 이닝 역시 962.2이닝까지 쌓아 대망의 1000이닝까지 37.1이닝만을 남겨두고 있다.
다만 류현진의 1000이닝 돌파는 올 시즌 내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남은 일정을 감안할 때 류현진이 등판할 수 있는 경기 수는 3~4경기 정도. 최대 4경기에 등판한다 하더라도 매 경기 완투에 가까운 이닝을 적립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도전으로 분류된다.
아시아 메이저리거들 중 최다 이닝 기록을 보유한 투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다. 박찬호는 빅리그 커리어 17년간 476경기에 등판해 2000이닝에서 7이닝 모자란 1993이닝까지 던졌다.
박찬호에 이어 선의의 라이벌이었던 노모 히데오가 12년간 1976.1이닝을 소화했고 현역 투수 가운데서는 샌디에이고의 다르빗슈 유가 1267이닝으로 동양인 투수 전설들을 뒤쫓고 있다.
류현진이 다음 시즌 큰 부상 없이 치른다면 1000이닝 돌파는 물론, 빅리그 커리어를 마감한 첸웨이인, 다나카 마사히로 등을 단숨에 제치고 최다 이닝 부문 동양인 역대 5위까지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