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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 '반지하' 전셋값도 1억 돌파


입력 2021.09.08 10:26 수정 2021.09.08 10:27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서초구, 평균 1.7억…자치구 중 최고 수준

서울 소재 연립·다세대(빌라) 지하층 평균 전셋값이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스테이션3

서울 소재 연립·다세대(빌라) 지하층 평균 전셋값이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지하 등이 포함된 지하 주거지는 옥탑방과 함께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곳으로 꼽힌다.


8일 스테이션3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올 8월 말까지 서울에서 전세 거래된 전용 60㎡ 이하 빌라 지하층 전셋값을 연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 전셋값은 1억435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빌라 지하층의 평균 전세보증금이 1억원을 돌파한 것은 국토부가 관련 실거래가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지하층 평균 전세금은 2017년 7801만원, 2018년 8814만원에 이어 지난해 9500만원까지 치솟았다. 올해는 1억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폭을 나타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1억7434만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방배동 전용 59.83㎡ 지하층은 3억3000만원, 반포동 전용 43.56㎡ 지하층은 2억8000만원에 각각 전세계약이 체결되며 평균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강남구는 1억7073만원을 기록했다. 개포동 전용 37.35㎡ 지하층이 3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이어 ▲종로구 1억6031만원 ▲용산구 1억4387만원 ▲영등포구 1억3214만원 ▲중구 1억3000만원 등 순이었다.


올해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 부암동 전용 59.87㎡ 빌라 지하층으로 조사됐다. 2020년에 지어진 신축 빌라로, 4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전용 41.76㎡ 지하층은 3억8000만원, 북아현동에 들어선 전용 59.36㎡ 지하층은 3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되며 평균치를 웃돌았다.


반면 평균 전셋값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도봉구(7089만원)다. 노원구(7200만원), 강북구(7909만원), 은평구(8015만원), 양천구(8114만원), 중랑구(8429만원) 순으로 전셋값이 낮았다.


다방 관계자는 "최근 집값과 전월세 가격 급등 영향으로 주거 취약 시설인 빌라 지하층의 전세금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균 전셋값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도봉구(7089만원)다.ⓒ스테이션3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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