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순회 합동연설회 강원도 정견발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2일 "우리는 불안한 후보가 아니라 안전한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며 "본선에서 이길 후보는 저 이낙연"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열린 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강원 합동연설회(1차 슈퍼위크) 정견발표에서 "내년 대선은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 모두 흠 없고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이겼다"며 "내년 대선, 그 아슬아슬한 승부에 어떤 후보를 내야 이기겠나.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이제 결단하자"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이어갈 만한 인물이어야 한다. 국정 철학과 능력이 확인된 후보여야 한다.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후보여야 한다"며 "국내외의 존경과 신뢰를 받을 후보여야 한다. 그래야 본선에서 이긴다. 그래야 대한민국을 더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선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흠결이 많은 불안한 후보라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그간 경선 과정에서 경기도 보은 인사, 홍보비 과다 지출, 무료 변론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대표는 경기도가 재난재해가 잦았다고 언급하면서 "특히 2019년 산불과 태풍 미탁, 저는 숱하게 강원도를 찾아 피해를 살피고 복구를 챙겼다. 그때 만난 고성군 토성면 오리고기 식당 주인 엄기인씨, 삼척시 원덕읍 신남마을 이장 김동혁씨는 제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도는 더 발전해야 한다. 저는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 접경지역에 평화경제특구와 지원청을 설치하고, 동서평화고속화도로를 조기에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강원도를 탄소중립의 수도로 만들겠다. 수소에너지와 수열에너지 등 춘천의 그린산업과 원주의 의료신산업, 강릉 속초 등 곳곳의 관광산업을 도약시키겠다"며 "최문순 지사님의 취직 사회책임제와 양육 사회책임제, 제가 받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지방기업이 정규직을 채용하면 한 명당, 한 달에 100만 원씩 일정 기간 지원하겠다. 아이가 태어나면 만 다섯 살까지 달마다 100만 원씩 제공하겠다"며 "신복지로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만들고, 중산층 경제로 성장을 지속하며 함께 잘 사는 세상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대표 시절 '입법' 성과를 내세우면서 "반년 동안 법안 422건을 처리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가장 크고 가장 많은 개혁을 입법으로 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 이낙연으로 결단해달라. 이낙연과 함께 정권 재창출 이뤄달라"고 재차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