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후보 돼
이재명 욕설 파일 틀면 지지율 추락"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의 수행실장을 맡고 있는 김남국 의원은 13일 "(이 지사가) 욕하는 것을 한 번도 못 봤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욕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이 지사께서 상당히 많이 사과를 했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대신해서 또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해 "친형이 80(세) 노모께 어떻게 보면 해서는 안 될 패륜적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어머니를 모시는 아들로서 화가 나 그렇게 한 상황이었다"며 "실제 내용을 보시면 알겠지만 친형에 대해 가처분 신청까지 했다.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욕설을) 했다는 걸 이해해주시라"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부적절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여러 차례 사과했고, 실제로는 욕 하나도 안 하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야권 대선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등이 이 지사의 욕설 문제를 지속 제기할 수 있다는 사회자 질문에 대해선 "국민들의 관심은 후보자의 욕설이 아니라 내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특히 코로나19로 경제가 많이 어렵기 때문에 어려워진 경제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공약에 관심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홍준표 후보가 정말 국민의힘 (대선)후보자가 돼 욕설 파일을 틀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 추락할 것 같다"고도 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0일 대구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 욕설 논란을 언급하며 "쌍욕 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 본선에 들어가 선거 시작 사흘 동안 이 지사가 한 쌍욕을 틀면 그냥 선거 끝난다. 전 국민이 이를 듣고 어떻게 이 지사를 뽑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김 의원은 '고발 사주' 논란이 본격화되기 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제보자와 대면한 데 대해선 "사적 만남을 공작으로 이렇게 하는 게 오히려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본질은 결국 고발 사주가 아니라 청탁 고발이다. 단순한 청탁 고발이 아니라 검찰 수사권을 남용해 정치와 선거에 개입한 국헌문란, 헌법을 훼손한 아주 중대한 범죄 의혹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