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공보실장 "동석자 제보 들어온 거 있다"
"박지원, 北통신선 끊긴 다음날 만남 수상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가 '고발사주' 의혹의 제보자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 회동 때 제3자가 동석했다면서 '특정 선거캠프 소속'이라고 명시했다.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 캠프는 전날 박 원장과 조씨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면서 '성명불상' 1인도 피고발인 명단에 올렸다.
특히 윤 전 총장 캠프는 해당 동석자를 홍준표 의원의 선거캠프 관계자로 의심하고 있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이필형 조직본부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고발장은 "(8월 11일) 협의 자리에는 박 원장, 조 씨 이외에 또 다른 동석자도 있었다는 의혹이 여러 곳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특정 선거캠프 소속의 동석자가 있었다는 다수의 의혹 제기 내용이 있었다"고 했다.
홍준표 "거짓소문 퍼뜨리지 말라"
윤 전 총장 캠프 이상일 공보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 박 원장과 조씨 만남에 동석자가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부분은 꼭 확인해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만남이 이뤄진 8월 11일은 전날 김여정이 '한미연합훈련 하지 말라'고 호통치면서 통신선을 끊은 시점"이라며 "국정원이 굉장히 분주해야 되고 긴박해야 할 시점에 (국정원장이) 조 씨와 만났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고발사주 사건에 마치 우리 측 캠프 인사가 관여된 듯이 거짓 소문이나 퍼뜨리고, 특정해보라고 하니 기자들에게 취재해보라고 역공작이나 한다"며 "참 잘못 배운 못된 정치 행태"라고 반박했다.
조씨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동석자로 거론된) 이필형이라는 분,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다"면서 "홍 의원도 아니고 그 분과 밀접하게 일했던 사람을 왜 함께 보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