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컨퍼런스리그 프랑스 원정에서도 결장
산투 감독도 복귀 시기 답 못해 "상태는 좋아지고 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손흥민(29)이 원정에서도 제외됐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각) 프랑스 렌 로아종 파크에서 킥오프하는 ‘2021-22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스타드 렌(프랑스리그 11위)과 격돌한다. 신설된 콘퍼런스리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보다 하위 단계의 유럽클럽축구대항전이다.
손흥민 결승골 2개 등에 힘입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 3연승을 질주하던 토트넘은 주전급들의 부상 이탈 속에 크리스탈 팰리스에 0-3 참패했다. EPL 순위표 꼭대기에 있던 토트넘은 7위까지 추락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섰지만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의미 있는 슈팅조차 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공백을 전혀 메우지 못했다.
이번 원정에서도 손흥민은 결장한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참가를 위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던 손흥민은 레바논전을 앞두고 오른쪽 종아리 근육 염좌 진단을 받았다. 레바논전에서도 뛰지 못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뒤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이번 원정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원정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는다. 주말 첼시전 출전 여부에 대해서도 결정된 것이 없다.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는 정도만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는 20일 예정된 EPL 5라운드 첼시전 출전에 대해서도 확답을 주지 못했다.
당장 렌전에는 케인을 비롯해 루카스 모우라-델리 알리가 공격에 나선다. A매치 기간 부상을 당한 스티븐 베르흐베인의 합류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팰리스전에서 수비 도중 태클을 하다 부상으로 아웃된 다이어와 잉글랜드 U21 대표팀에 소집됐던 세세뇽도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객관적인 전력상 렌은 꺾을 수 있는 상대지만 첼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산투 감독은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안을 묻는 질문에는 뾰족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팀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상대를 흔들고 주도권을 끌어올 해결사가 있어야 하는데 현재 토트넘에서는 그런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손흥민의 복귀만 간절히 바라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