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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AI는 어떤 모습?…AI 스타트업 대표, SKT ai.x 컨퍼런스 집결


입력 2021.09.16 09:10 수정 2021.09.16 09:11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우리나라 대표 스타트업들의 진솔한 현실 진단과 미래에 대한 의지 확인

SKT의 양질 데이터 확보 노력 및 외부에 공개 방안 소개

김윤 SKT CTO가 ai.x 2021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SKT

“10년 후에는 인공지능에게 노벨 과학상 뿐 아니라 노벨 문학상도 줘야 할지 고민하게 될 것” (남세동, 보이저엑스 대표)


“지금은 AI 매우 초창기, 앞으로 10년 간 딥러닝이 만들어낼 가치가 엄청나게 클 것”(김종윤, 스캐터랩 대표)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대표들이 SKT가 개최한 ai.x 2021 컨퍼런스에서 현재와 10년 후 AI를 이같이 전망했다.


SK텔레콤은 ‘AI For Everyone(모두를 위한 AI)’을 주제로 ai.x 2021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첫 날인 15일 우리나라 대표 스타트업들의 현실 진단 및 미래 전망과 함께 SKT의 AI 데이터 확보 노력 등이 공개됐고, 16일엔 ‘AI for X’라는 소주제로 진행된다.


15일 노정석 B팩토리 대표가 진행한 개막 세션에서 스타트업 업계의 어려움에 대해 허심탄회한 얘기가 오갔다. 스타트업이 하기 어려운 AI 빅모델의 경우 “기술 확보를 전제로 가치 투자를 많이 받으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기술적) 문턱이 점점 낮아질 것이고, 협업 기회도 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AI 개발의 기초가 되는 방대한 데이터의 확보 및 활용에 관한 SKT 개발자들의 심층 토론도 이어졌다. 개발자들은 의료, 언어,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질의 빅데이터 확보 경험을 공유했다.


데이터의 가공, 정제의 어려움도 공개했다. SKT 개발자들은 “(언어 데이터의 경우)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검토가 필요하고, 새로운 욕설이나 혐오표현도 끊임없이 생성되기 때문에 순화된 표현으로 대체하기가 쉽지 않다. 이를 정제하는 건 앞으로도 큰 과제”라며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또한, 어렵게 확보한 양질의 데이터를 외부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SKT 전문가는 “향후 (가칭) 퍼즐(Puzzle,가칭)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사내의 데이터를 영역별로 가치 있는 콘텐츠로 제공할 계획이며, 공개가능한 데이터를 API와 서비스 형태로 외부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T의 자체 기술 개발로 AI 인프라 구축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평가 받는 AI 반도체 ‘사피온’의 협력 파트너 NHN, 캐스트닷에라(CAST.ERA), SK하이닉스 전문가와의 대담도 이어졌다.


김주환 NHN 이사는 “사피온을 자체 데이터센터에 구축하여 정부의 실증 국책 사업을 추진 중이며, SKT의 적극적인 기술 지원으로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NHN은 향후 실증 사업을 통해 슈퍼노바 기술을 활용한 영상 및 이미지 품질 개선 서비스, 실내에서의 이미지 포지셔닝 시스템, X레이 데이터를 통한 뼈 나이 분석 등의 서비스를 검증 및 상용화할 계획이다.


북미 최대 지상파 방송 사업자 싱클레어의 방송그룹인 캐스트닷에라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케빈 게이지(Kevin Gage)는 “사피온이 AI 추론에서 기존 GPU 대비 매우 효율적이고 전력 소모량이 적어, 작은 인프라로도 실시간 고화질로 변환하는 영상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다음 버전의 사피온을 적용하면 싱클레어가 미국에 구축하는 대규모의 실시간 AI 방송이 저비용, 저전력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일차인 16일엔 산업AI, 바이오AI, 안전AI, AI 적용 사례 등의 세션이 진행된다. 이날은 비전문가가 진행하여 일반인이 AI에 대해 궁금해 하는 점을 다양하게 질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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