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임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을 별도 회사로 분할하는 안건이 승인된 가운데 주가가 이틀째 약세다.
17일 SK이노베이션은 오전 9시 2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7%(3000원) 내린 2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SK이노베이션은 4.44% 내린 237000원으로 마감했다. 핵심 사업 이탈로 SK이노베이션의 기업 가치가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주총에서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사업(E&P)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80.2%의 찬성률로 모두 통과됐다고 밝혔다. 신설 배터리 자회사는 다음달 1일 출범한다. 분할 방식은 SK이노베이션이 신설 법인의 발행 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주총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배터리 자회사의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 “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자회사의 내년 하반기 IPO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려울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김 사장은 주주 달래기에 대해선 “2021년 실적이 가시화되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