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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한반도 정세 협조 사의"…존슨 英총리 "한국 입장 지지"


입력 2021.09.21 10:24 수정 2021.09.21 10:2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뉴욕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와 양자회담

한반도 정세, 기후변화, 코로나19 등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와의 한·영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및 지역 정세를 포함해 양자 협력, 기후변화 및 코로나19 대응 등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6월 13일 G7 계기 정상회담에 이어 100만의 일로, 영국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 관련 영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협조에 사의를 표했고, 또 퀸 엘리자베스 항모단 방한에 대해 “양국 간 국방 교류·협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평가하며 코로나 상황으로 제한적으로 진행되었으나 유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한국의 입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존슨 총리가 제안한 석탄 발전 감축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석탄발전소 8개를 폐쇄했고 올해 2개를 폐쇄해 총 10기를 폐쇄했으며, 해외 석탄 발전에 대한 신규 공적자금 지원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18년을 정점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 그리고 2030년 NDC(온실가스감축목표)를 설정해야 하며, 이처럼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응 관련해서 문 대통령은 “영국의 ‘위드 코로나’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 선배 국가로 조언을 구했다. 존슨 총리는 “한국이 코로나에 훌륭하게 대응하고 있고, 백신 접종을 효과적으로 하면서 잘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미국·영국·호주 3개국 간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오커스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에서 결성됐다.


존슨 총리는 “최근 영국, 호주, 미국이 맺은 파트너십인 오커스가 역내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문 대통령은 “오커스가 역내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하게 되어 매우 뜻깊었고, 양자 협력뿐 아니라 한반도 문제,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하며, 11월 글래스고에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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