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조언자→공식 캠프 합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는 28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 문제로 종합상황총괄실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재정비에 시동을 걸게 됐다.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 온 권성동 의원이 공식 합류하면서 캠프 인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캠프 핵심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선거대책본부장으로 거론되던 권 의원이 우선 종합지원본부장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23일부터 캠프에 상근해온 권 의원이 장 의원의 부재로 공식 직책을 맡게됨과 동시에 캠프 내의 영향력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 선언 전부터 접촉해온 정치권 내 최측근 중 한 사람으로 분류된다. 윤 전 총장은 지난 5월 29일 강원도 강릉에서 권 의원을 만나 대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고,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 선언을 하는 자리에 국민의힘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그를 도운 바 있다.
캠프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권 의원과 장 의원 두 사람이 긴밀하게 소통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앞으로는 권 의원이 캠프에 상근하며 작은 것 하나 하나까지 직접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캠프 내에 권 의원을 도울 인사 배치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캠프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캠프 합류를 결정하게 될지도 주목된다.
한편 장 의원은 이날 무면허운전 뒤 경찰관 폭행으로 비판을 산 아들 노엘(장용준)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않고는 거취마저 결정할 수 없는 저의 직책에 불면의 밤을 보냈다"며 "직을 내려놓는 것이 후보께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