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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이 호평한 동탄 임대주택 9개월째 '텅텅'


입력 2021.09.28 16:02 수정 2021.09.28 17:18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文·국토 장관 방문 44㎡·41㎡ 주택 미임대 상태

"4인 가족도 살겠다" 취지 文 발언 논란된 바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12월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단층 세대 시찰을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12월 11일 오전 경기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에서 단층 세대 시찰을 하고 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찾아 "살기 좋다"며 홍보했던 경기 화성시 동탄 행복주택 일부 가구가 9개월째 공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공공임대주택 공실 현황 자료에 따르면, 화성동탄 A4-1블록 공공임대 중 문 대통령이 김현미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 변창흠 장관 후보자와 함께 방문한 44㎡와 41㎡ 주택 일부가 이달 24일까지 미임대 상태다.


이 평형은 방 2개와 거실, 주방, 화장실로 구성돼 있으며 신혼부부 기준 보증금 7200만원, 월세 27만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 거주할 수 있다. 행복주택의 경우 청년은 최대 6년, 신혼부부는 자녀 수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당시 44㎡(옛 13평) 주택을 방문하면서 "신혼부부 중에 선호하는 사람이 많겠다"며 "신혼부부에 아이 1명이 표준이고, 어린아이 같은 경우에는 2명도 가능하겠다"고 말해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문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인테리어 등 보수 비용으로 약 43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행사 진행에도 4억1000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동탄은 최고 매매가가 15억 원을 넘어설 정도로 실수요가 많은 지역"이라며 "그럼에도 대통령까지 다녀간 주택이 외면받고 있는 것은 정부의 공공임대 정책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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