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토건 세력 유착 정치집단은 명백하게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9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퇴직금 50억 원 관련 보고를 사전에 받고도 모른척했다며 이준석 대표는 봉고파직(封庫罷職·부정을 저지른 관리를 파면하고 창고를 봉해 잠그는 일), 김기현 원내대표는 '위리안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리안치'는 유배된 죄인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두는 형벌을 뜻한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포럼'(성공포럼)이 주최한 '개발 이익 환수 법제화 긴급토론회' 축사에서 "뭐든지 '이재명이다'라고 하면서 이재명 '만물 창조설'이 퍼져나간다"며 "이 사실을 믿는 국민의힘에게 특별한 지시를 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미 '50억 게임'에 참여한 사람이 여러 명인 것을 한참 전에 알고도 숨기고 모른척하면서 국민들에게 '몸통은 이재명, 이재명이 다 설계하고 이재명이 다 만들었다'고 했다"며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봉고파직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가 말한 '50억 게임'은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가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에서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을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빗댄 표현이다. 곽 의원은 아들 퇴직금 논란이 거세지자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 지사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선 "곽상도 의원의 자녀가 퇴직금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을 알았는데도 이재명 작품이라고 거짓말을 해서 국민을 속였고, 이건 저에 대한 범죄행위에 해당된다"며 "봉고파직에 더해 남쪽 섬으로 위리안치 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토건 세력과 유착한 정치집단은 명백하게 국민의힘"이라며 "부동산 투기 토건비리를 원천 봉쇄해야 하고, 부동산 불로소득을 100% 환수해 국민 모두에게 돌려주는 것이 공정을 떠나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