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우리금융·은행 종합검사 돌입…5대 지주 중 마지막

이달 內 진행…내부통제 점검

서울 여의도 소재 금융감독원 본원 전경 ⓒ데일리안

금융감독원이 이번달 안으로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한 종합검사에 착수한다. 이번 검사가 마무리되면 5대 금융지주·은행(KB·신한·하나·NH농협)에 대한 모든 검사가 종료된다.

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은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종합검사를 위해 두 회사에 사전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 종합검사는 윤석헌 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한 이후인 2018년에 부활했다. 종합검사 착수 한달 전 금감원은 해당 금융사에 이를 공식적으로 사전 통지한다. 양측이 검사와 관련한 제반 사안을 사전에 조율하기 위해서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9년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종합검사를 받게 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8년 10월 경영실태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종합검사에서는 금감원이 여태 다른 금융지주·은행에 그랬듯이 사모펀드 환매 중단 문제, 부실한 내부통제 여부 등을 주요 검사 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금감원은 법원이 내린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책임을 물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내린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취소한다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결정했다.

1심 재판부가 손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도 우리은행 내부통제 미비와 유명무실한 운영 실태를 지적한만큼 금감원은 이를 적극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의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에 대한 점검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금감원은 지난해말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일정을 미룬 바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우리은행에 대한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가 진행되면서 종합검사 일정이 재차 연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