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겨냥해 "더 이상 감옥 가는 대통령 없어야"

페이스북에서 '대장동 의혹' 이재명 향해 "특검 받아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22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본인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서, 아니면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본인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서라도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많은 국민을 분노와 절망에 빠뜨린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는 이 지사 스스로가 설계했다고 자백했듯이 사실상 '이재명 게이트'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안 대표는 "대장동 의혹은 공공의 이름으로 원주민 땅 후려쳐서 빼앗고, 민간의 이름으로 아파트를 뚜껑 열린 값으로 팔았다. 시민에게 돌아가야 할 몫에 빨대를 꽂아 부동산 특권 카르텔에게 몰아줬다"면서 "만에 하나 이 지사는 단지 룰만 설계하고 판만 깔았을 뿐이라 해도, 이 지사의 책임은 매우 무거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을 성남시장 시절 최대 치적, 단군 이래 최대 치적으로 자랑한 바 있듯이,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았다면 배임죄가 성립한다"며 "그런데 이 지사는 경찰 수사, 검찰 수사, 합수부 수사,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 다 좋다면서도 특검 수사만 싫다고 한다. 그래서 특검 수사가 정답"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더 이상 감옥에 가는 대통령은 없어야 한다. 대통령에 당선됐는데 갖가지 범죄 혐의가 줄줄이 드러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단군 이래 최대 비리라는 이재명 게이트에 대해서 대통령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면서 "국정 최고책임자이자 정부여당 내 최고결정권자로서 감사원 감사를 지시하고 특검을 촉구하는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