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립할 이유 없어"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남북 간 "체제 경쟁이나 국력 비교는 이미 오래전에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에서 "통일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남북이 사이좋게 협력하며 잘 지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아직 분단을 넘어서지 못했다"며 "재외동포들 시각에서 보면 남북으로 나눠진 두 개의 코리아는 안타까운 현실일 것이다. (남북은) 대립할 이유가 없다. 이젠 함께 번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남북 사이의 경제적 연관성을 높여 경제적 번영과 평화를 동시에 도모하겠다는 문재인 정부 대북구상의 '유효성'을 거듭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동포들의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가진 동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남과 북을 넘어 하나의 코리아가 갖는 국제적인 힘, 항구적 평화를 통한 더 큰 번영의 가능성을 동포들께서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동포사회의 성장과 더불어 대한민국은 세계10대 경제강국으로 발돋움했다"며 "동포사회의 차세대들은 선대들의 뒤를 이어 거주국의 당당한 리더이자 모국의 성장파트너가 되고 있다. 세계를 무대로 성공신화를 써온 '한상'들은 국내기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000만 남북 겨레와 750만 재외동포 모두의 미래세대들이 한반도와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감하고 연대하는 꿈을 꾼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