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6개월 연속 2%대 상승 이어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5% 오르면서 6개월 연속 정부 연간 물가관리목표치인 2.0%를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3분기 물가상승률 또한 2.6% 올라 2012년 1분기(3.0%)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정부 물가대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83(2015년=100)으로 전년동월대비 2.5% 올랐다. 4월 2.3%를 시작으로 5월 2.6%, 6월 2.4%, 7·8월 각각 2.6% 오른 데 이어 6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월 대비 3.4%, 전년동월대비 3.7% 올랐다.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오름세를 보인 달걀은 전년 대비 43.4% 늘었다. 다만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는 3.6% 줄었다.
상추(35.3%)와 돼지고기(16.4%), 마늘(16.4%), 쌀(10.2%)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올랐고 호박(78.4%)과 파프리카(59.4%) 등은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지난달보다 0.1% 오르고 전년대비 3.4% 늘었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휘발유(21.0%), 경유(23.8%), 자동차용LPG(27.7%)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기·수도·가스도 전월대비 8% 증가했다. 특히 전기료는 지난달보다 19.4% 올랐다.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는 전월대비 각각 0.1%, 03%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는 각각 0.1%, 2.7% 상승했다. 집세는 지난달보다 0.2%, 전년보다 1.7%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1.9% 올라 2016년 4월(1.9%)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5% 올랐다. 2016년 10월 1.6% 이후 가장 많이 오른 수치다. 신선식품지수는 2.5% 하락해 2019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개인서비스와 농축수산물, 석유류가 가격을 주도했고 가공식품도 많이 올라 2% 중반대 오름세가 지속됐다”며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며 전월에 비해 오름폭은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확산 뒤 소비심리가 반등되며 개인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고 국제유가와 환율, 우유, 원유, 석유, 공업, 가공 제품도 상승 요인이 있다”며 “지난해 10월 통신비 지원효과가 소멸돼 공공서비스 상승요인도 있어 오름세 지속을 우려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