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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LG이노텍, 올해 1조 넘어 동반 역대 최고 찍나


입력 2021.10.07 06:00 수정 2021.10.06 22:32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3Q 영업익 삼성 4천억--LG 3천억 '호 실적' 지속

MLCC·반도체 기판·카메라 모듈 등 전 사업 호조

주요 부품 수요 강세 올해 넘어 내년까지 지속 전망

삼성전기가 생산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품 라인업. ⓒ삼성전기

삼성과 LG 대표 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3분기 호 실적을 예고하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모둘 등 주력 부품들이 4분기도 높은 수요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연간 영업익 1조 달성에 청신호가 켜지는 모습이다.


7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달 말 발표되는 3분기 실적으로 2조5000억원대의 매출과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동기(매출 2조2878억원·영업이익 3025억원)뿐만 아니라 직전분기였던 2분기(매출 2조4755억원·영업이익 3393억원)보다도 높은 수치 달성이 예상된다. 주력 제품인 MLCC를 비롯, 반도체 패키지 기판(반도체와 메인보드간 전기적 신호를 용이하게 전달해 주는 부품)과 카메라 모듈 등에서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도 3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가 매출 3조3000억원대, 영업이익 3000억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역시 전년동기(매출 2조2298억원·영업이익 894억원)뿐만 아니라 전 분기(매출 2조3547억원·영업이익 1519억원)도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카메라모듈 공급이 크게 증대됐고 5세대이동통신(5G)용 안테나인패키지(AiP) 기판도 판매가 확대되면서 시장 전망치를 꾸준히 끌어올렸다.


주력 부품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양사가 동반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을 이뤄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6708억원이어서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만 부합해도 1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LG이노텍도 상반기까지 498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3분기를 포함하면 8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주력 부품들의 판매 호조가 예상되고 있어 동반 1조 클럽 가입을 넘어 동반 역대 최대 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MLCC의 경우,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 산업용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무라타 등 경쟁사들의 생산 차질로 인한 반사이익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카메라모듈은 최근 연이어 출시된 스마트폰 신제품 출하량 확대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패키지 기판도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중심으로 판가 상승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이러한 긍정적 분위기로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삼성전기가 1조4000억원대, LG이노텍은 1조1000억원대로 제시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2018년(1조1499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LG이노텍은 사상 최초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와 함께 지난 2018년(2635억원) 이후 4년 연속 사상 최대치(2019년 4764억원·2020년 6810억원) 경신을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력 부품들의 수요 강세가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장기적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양사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 카메라 모듈.ⓒLG이노텍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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